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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과의 계약에 대한 라이언 탕과의 인터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 하키팬들의 이목은 올림픽 개최국 한국에 쏠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지난 몇 년간 하키 세계 최강국들과 맞붙기 위해 ‘평창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라이언 탕(28)이라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선수가 있다.  탕은 2007년 NH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내슈빌 프레데터스에 지명됐고 아이스하키 명문 노트르담 대학을 나온 젊은 공격수이다. 지난 시즌 한국에 있는 아시아리그 팀 하이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탕은 2015-16시즌에도 하이원과 재계약에 성공하며 그 역시 ‘평창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왔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하이원이 탕에게 더는 그가 필요로 하지 않다고 말한 것. 계약을 파기한 것이다.

탕은 이 문제를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이원과 맺었던 15-16시즌 계약서를 공개하며 이 문제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Hockey in Asia는 하이원 측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그들의 답변은 없었다.

탕과 이 문제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Hockey in Asia :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왜 이 계약문제를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탕 : 나는 하이원 측과 이 문제에 대해 원만하게 처리하고 싶었다. 그러나 계약서는 그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다. 하이원이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공개함으로써 그들에게 경고하고 싶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한국에서 이런 상황에 부닥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HIA : 하이원이 보내온 계약서가 유효하다고 보여주는 증거가 있는지? 

탕 : 그렇다. 양 측이 서명한 계약서가 있다.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서도 확인을 했다.

HIA : 당신이 지난주 이 문제를 공개한 이후 Hockey in Asia는 하이원 측에게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냈었지만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하이원 측에서 연락은 없었는가?

탕 : 하이원은 나와 어떠한 소통도 거부하고 있다. 아마도 양측이 계약서에 합의했고 그 계약서가 효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다.

HIA : 하이원 측으로부터 다음 시즌에 같이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언제 들었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탕 : 지난 4월 말~5월 초 하이원 구단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 될 예정인데, 그 사장은 구단이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기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듣게 됐다. 나는 걱정이 됐지만, 하이원 프론트진은 이미 재계약이 된 상태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나는 지난 시즌 하이원에서 아주 좋은 성적(48경기 26골 46어시스트로 포인트 부문 전체 5위)을 냈었다. 그 이후 하이원 측은 재계약에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지 말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해서 안심하고 있었지만 결국 계약은 파기되고 말았다.

HIA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정 대리인은 선임했는지?

내가 고용한 미국 변호사는 서울로 날아가서 하이원 측과 수차례 만났지만 진전된 것은 전혀 없다. 현재는 한국 변호사를 고용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

HIA : 혹시 다른 하키팀에서 뛸 수 있는 상황인가?

내가 하이원에서 뛰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평창올림픽 때문이었다. 하이원 프론트진은 수차례씩 내가 한국대표로 올림픽 명단에 들 수 있는 강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계약 문제가 틀어지고 난 이후에도 올림픽에서 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 문제를 원만하게 풀려고 계속 기다렸었다.

그리고 양측에서 서명한 계약서가 있는 이상 그 계약서는 법적 효력이 있으며 하이원과 계약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다른 팀과 계약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지난 시즌 하이원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을 뿐만 아니라 링크장 안팎에서 우리 팀과 동료를 위해 많은 힘을 써왔다. 나는 이 팀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HIA : 당신은 아직 28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나이이다. 이 문제는 그냥 접어두고 다음 여정을 향해 나아가도 될 것 같은데.

그렇다. 나는 아직 어리다. 이 점에서 매우 속상하다. 나는 여전히 젊고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유럽리그에서 계속 뛰며 좋은 경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하이원에서 뛰며 올림픽을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한국에 가게 됐다. 즉 유럽리그에서 앞으로 못 뛸 각오를 하고 유럽리그 팀들로부터 받았던 계약 제의를 다 거절하고 한국행을 택하게 된 것이다. 유럽의 여러 팀에서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하이원과 재계약을 이유로 다 거절했다. 그러나 하이원이 더는 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나에게 계약 제안을 보냈던 구단들이 이미 다음 시즌 구상을 마친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HIA : 하이원과 계약문제를 공개한 이후에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이 들어온 적이 있는지?

몇몇 팀이 계약 제안을 해오긴 했다. 그러나 그 팀들은 지금 내가 아직 계약한 팀이 없고 간절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계약 조건은 내 아내와 6달 된 아이를 부양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또한, 내가 거절했던 팀들은 앞으로 나에게 계약 제안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하이원과 이런 상황에 부닥치게 된 것은 선수 생활에 아주 부정적인 효과만을 줄 것이다.

HIA : 지금 이 상황은 지난 시즌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 문제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스캇 리치먼드 사례와 비슷하다. 혹시 리치먼드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가?

리치먼드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은 없지만, 그의 문제는 나의 사례와 많이 닮은 것은 알고 있다. 한국의 명망 있는 스포츠팀이 계약을 한 선수들을 상대로 가지고 노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특히 한국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지 않은가? 리치먼드의 경우도 그렇지만 충분히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된 것이 매우 슬프고 큰 좌절감을 주고 있다.

나와 리치먼드에게 죄가 있다면 우리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스포츠인 하키와 야구를 통해서 프로선수가 되고 싶었고, 또한 한 가장으로서 스포츠를 통해 가족을 부양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 hockeyin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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